감마지티피 수치만 높다고 간 질환이 있다, 없다를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감마지티피 수치가 높으면, 간이 좋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1위가 간 질환을 차지 할 정도로 간 질환은 중년 남성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1] 감마지티피와 간 건강 상관관계
감마지티피는 세포외막에 분포하는 효소로, 항산화 작용을 하고 세포 내부로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r-GTP 또는 r-GT, GTP로 표기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손쉽게 측정이 가능하다.
감마지티피는 간외에도 신장이나 심장, 뇌, 췌장, 대장 등 다른 조직에도 분포하는데, 세포가 파괴되면 혈액내로 분비돼 수치가 올라간다.
감마지티피 수치가 올라가면 간 건강이 나쁠 수 있다고 여기는 이유는, 감마지티피 효소가 간세포와 담도상피세포에 특히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60IU/L이하, 여성의 경우는 40IU/L 이하가 정상범위이며 ,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실 경우 순간적으로 100~200IU/L, 그 이상까지 수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수치가 높게 나올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계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조만간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2] 건강검진의 중요성
간은 외부에서 들어온 독을 해독하고 세균 등을 막아내 인체를 보호한다고만 알고 있다면 이는 간기능의 일부만을 알고 있는 경우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그 크기만큼이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나누어 주기도 하고, 각종 효소들을 생산하기도 하는데, 간에 이상이 생기면 몸 이곳저곳에서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은 손상되더라도 자체적으로 재생하며, 필요한 만큼 제 기능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간도 70% 이상 손상되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간이 침묵한다고 해서 해가 되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는 등 장기간 상처를 주면 간은 하던 일을 멈춰버릴 수 있다.
간에 병이 있을 때 감마지티피는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간에 병이 있는 사람의 9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간질환 중 가장 나쁜 케이스로 꼽히는 간암은 발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50%가 넘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절반정도가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감마지티피 수치는 혈액검사 만으로도 측정이 간편한 검사 중 하나이다.
[3] 간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감마지티피 수치가 정상범위 보다 높게 나온다고 무조건 간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술은 몸 안에 있는 감마지티피의 양을 늘리는 주범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에 이상이 없어도 감마지티피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그 밖에도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신부전증, 췌장염, 당뇨병, 전립선 암, 비만, 류머티즘이 원인이 되어 감마지티피가 증가하기도 한다.
때문에 감마지티피가 증가하면 무엇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에 맞게 의사와 상의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되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도정하지 않은 쌀이나 통밀가루, 잡곡 등을 많이 섭취하고 매끼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반찬을 충분히 먹는게 좋은데, 밀가루 등은 몸에서 빠르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의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2,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시간을 들여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비만해도 체중의 5%만 줄이면 간에 쌓인 지방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양에 비례하므로,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않도록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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