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은 탯줄이 있던 흔적이 남은 것에 불과하며,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순간부터 생명활동에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건 아니다.
배꼽은 돌출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움푹 들어가 있고 주름도 져 있다보니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때가 끼기 쉽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불쾌한 냄새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 손톱으로 배꼽때 제거하면 안되는 이유
배꼽과 그 주변조직은 피하지방층이 얇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후비거나 압력을 가하면 복통을 느낄 수도 있다.
배꼽에 낀 때는 사실 생명을 위협한다거나 건강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배꼽때는 땀이나 외부 이물질이 쌓여 생길 수도 있지만, 피부 각질이 뭉쳐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부 조직은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진피층이 새로운 피부세포를 계속 만들어내면 기존의 세포는 바깥쪽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기존의 표피층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모세혈관으로부터 계속 멀어져 죽은 세포가 돼 각질이 되고, 이게 때로 나타난다.
배꼽때를 제거할 때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손톱으로 후벼 파는 행동이다.
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힘을 주게 되고 이과정에서 상처가 생기기 쉽다.
배꼽은 움푹 들어가 있는데다 주름이 져 있어 상처가 생길 경우 염증이 잘 생기고 잘 낫지도 않으며, 심할 경우 상처가 곪을 위험도 높다.
[2] 올바른 배꼽때 제거방법
배꼽때는 몸에 착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제거 전 때를 불려야 한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때를 불린 상태에서 면봉이나 솜을 이용해 살살 문지르면 쉽고 안전하게 배꼽때를 제거할 수 있다.
때를 불린 경우가 아니라면, 바셀린이나 로션, 바디오일을 적당량 바른 후 면봉을 이용해 살살 문질러 준다.
임산부들은 태아의 안전 때문에 배꼽때를 제거하는 것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산중에도 배꼽때를 제거해도 무방하며, 태아나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단, 배꼽때를 제거할 때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배꼽에 생긴 염증 자체가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접적으로 태아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이다.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 중 하나다.
하지만 치유과정에서 통증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이 중요한 임산부들은 특히 배꼽때를 제거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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